수시산행

[스크랩] 2017. 3. 18 (토) 맑음 8000 - 3087 <삼동회 백두 비조령-화령장>

킹라스트(kingrast) 2017. 3. 22. 15:42

 
 
♣  2017. 3. 18 (토) 맑음 8000 - 3087 <삼동회 백두 비조령-화령장>
 

 

□ 오늘은 삼동회 3월중 산행일이다.

   최초 들녘샘을 제외한 전원이 동참할 것으로 예상되었는데 태극기 집회가 아직 진행중인 원광거사께서 당분간은 산행이 어려울 것 같다는 연락이 오고 반디불이가 새벽같이 출타(?)하는 것은 신상(?)에 해로울 것 같다며 빠지더니 석암선생까지 감기의 후유증으로 빠질 수 밖에 없다는 최후통첩이 날라온다.

   하여 니멩(?)으로 줄어들었는데 바람과 만년동자까지 집안에 일이 있어 빠져야만 할 상황인데 인원이 인원인 만큼 의무감(?)에 동참하고 나폴레옹은 발이 어떨지 모른다며 떨떠름한 메시지를 보내온다.  

   최후의 마지노선을 지켜라....


□ 이동로

   - 06:55 우리집 출발

   - 07:15 관저동 도착

   - 07:22 관저동 출발

   - 08:32 비재(비조령) 도착


▽ 07:28 서대전 요금소 통과 후

   호남고속도로에서 경부고속도로를 경유 대전 상주간 고속도로로 접어든 후


▽ 08:12 속리산 요금소를 통과하다.


▽ 08:32 비조령 도착

   우리(왕사랑)가 백두대간을 종주할 때는 이런 표지석이 없었다.

   2013년 이후 백두대간 전 고개마루에 동물통로를 설치하며 표지석들도 근사(?)하게 맹글어 세워놨다.

   그리고 원래 이름이 비재인데 비조령으로 개명했다.


▽ 동물들이 다닐 수 있도록 통로를 만들었는데 과연 몇 마리의 동물들이 애용하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동물들 중 사람들이 가장 많이 애용할 것 같다.

   그런데 사람들은 즈그들도 동물이면서 동물에서 빼삐리고 짐승만 동물로 취급하는 독불장군 노릇을 하고 있다.

   석암선생... 내말이 틀렸어?


▽ 2013년 8월 12일 우리(왕사랑)가 지났던 비재의 풍경이다. 
   당시에 동물통로는 설치되지 않았고 요런 철계단이 우리를 맞아주었었다.




▽ 자 우리들의 필수과목 기념사진 1


▽ 왕대는 지보다 키도 크고 잘 생긴놈(?)과는 같이 사진을 안 찍는다... ㅎ

   하여 미남에 키도 크고 멋쟁이 바람에게 사진 찍어 줄 것을 부탁한다.

   부탁을 받은 바람 나으리 떨떠름한 표정으로 사진기 쌰따(?)를 누른다


▽ 08:40 A팀 SP출발

   이따가 봐유....


▽ 비조령에서 봉황산을 거져 화령재까지 8km


□ 산행로이다.

   백두대간 700여 키로(?) 구간중 가장 쉬운 구간, 그중에서도 반으로 뚝 잘라 설정한 우리들의 백두대간 첫 코스는 과거 124군 부대 후예(?)들에게는 자존심(?)이 상하는 코스이건만 나이가 연세로 바뀌는 세월속에 어쩌것나 받아들여야지.... 

   A팀은 이길로 가고

 


□ 달구지 주인은 그들과 같이 행동할 수 없어 혼자서 차를 몰고 날머리 지역으로 향한다.


▽ 가는 길목에 황소 한마리가 노려보고 있다.

   어흠... 워디가능겨?

   남이사 워디를 가건 으흠....


▽ 오늘 우리가 점심 식사를 할 하송식당이다.

   가는 길목에 있으니 잠시 들렀다 가야지...


▽ 12시 전후하여 우덜(?) 다시 들를테니 메뉴좀 보여주실래요?

   메뉴판을 줄 수는 없고 주인 아줌마 메모지에 적어 가지고 나온다.
   오리 백숙은 1시간 전에 연락해야 푹 끓여 맛나게 할 수 있으니 11시쯤에는 연락 주시와요 이...
   헌데 아줌마 된장을 됀장으로 기록했다.
   이곳에 기록하지 않은 메뉴 삼겹살이 있다고 한마디 덛붙인다.



▽ 이곳으로 연락해 달란다.






▽ 차를 몰고 화령장으로 향하는데 백두대간 길에서 유일하게 아스빠르또(?)을 지나는 길을 가고 있다.

   수청거리 삼거리를 지나 붉은 선으로 표시한 아스팔트 길

   하여 차를 몰고 다시 빠이꾸우

   아스팔트 길을 지나 화령장까지 갈 팔요가 있냐구.... 


▽ 09:13 수청삼거리에 차를 파킹시키고 역행군을 한다. 




▽ 백두대간 안내판을 지나 조금 올라가니


▽ 시그널 군단이 나타난다.

   아~~ 그런데 4년전 우리가 걸어놓았던 시그널이 여시(?)웃음을 흘리며 쳐다보고 있다.

   백두대간 종주 <계룡수요산악회 왕사랑>

   여기서 왕사랑은 대나무, 계룡산 도, 아리 세사람의 닉네임에서 한글자씩 따온 말인데 멋지제? 


▽ 백두대간 길에서 길을 잃고 헤메인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백두대간길은 능선을 연하여 이어져 있고, 길이 뻥 뚫려 있으며 이정표가 있고 이정표 보다도 더 확실한 시그널들이 심심찮게 유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 10:03 어떤 부부인듯한 남녀 한쌍이 앉아 간식을 즐기고 있다.

   백두대간 종주하시는 가 봐요?

   백두대간 종주를 한다고 하면 선배로서 해줄 말이 많아 건넸더니 아니란다.

   그러면서 곶감 하나를 건네준다.

   와~~~ 곶감이 이렇게 맛이 있을 줄이야.

   고맙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 지난번 백우회원들과 이곳을 찾았을때 달아맸던 삼동회 시그널이 반갑다고 인사를 한다. 그동안 안뇽???


▽ 10:11 산불감시초소 도착

   어떤 아저씨가 초소를 지키고 있다.

   산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은 왕대에게는 항상 친구가 된다.

   이런얘기 저런 얘기에 시간이 흘러간다.

   모두가 싫어하는 산불감시요원....<산불 감시요원의 말>

   처음에 이 초소는 봉황산 정상에 설치했었는데 그곳에서 산불 감시를 하던 70대 노인이 지나가는 산꾼들이 주는 쇠주에 취하여 내려오다 발을 헛뒤져 낙상하여 사망하는 사고가 난 후로 그곳보다 안전한 이곳으로 장소를 옮겼다고 한다.

   심심하여 라디오와 책을 벗삼아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캔커피 하나 마시라며 깡통을 던져준다.

   잘 마시겠십니더...


▽ 반갑데이 산똘뱅이 아자씨이...

   이 산똘뱅이 아저씨는 대전에서 살고 있는 친구인데 부부가 백두대간과 9정맥을 2번에 걸쳐 주파한 산꾼이다.

   이 시그널 덕분에 왕대는 길잃고 헤메일뻔 했던 위기의 순간를 몇 번 넘기기도 했다.

   백두대간 종주 후 점심 사주며 백두대간 종기기 1질을 건네주기도 했다,


▽ 못생긴 나무가 인기이다.


▽ 10:40 A팀과 조우

   와! 이게 몇년마니노?

   ㅈ ㄹ ㅎ ㄱ ㅈ ㅃ ㅈ ㄴ

   오늘 식구도 적으니 젤 비싸고 맛있는 음식을 먹자고 왕대가 제의

   한방오리백숙부터 삼겹살까지 

   바람님이 바람을 넣는다.

   오리 백숙으로 

   삼겹살 먹자는 왕대의 말은 땅속으로 들어가고 

   식당! 식당! 여기는 산속...

   즘심 메뉴는 한방 오리 백숙으로 이상.... 

   그리고 산불감시요원이 던져준 캔커피가 인기짱으로 떠오른다.


▽ 바람님이 바람을 넣는다.

   금강산이 따로 있느냐 이게 금강산이지...

   헌데 바람 나으리 누깔(?)이 삐어도 한참 삐었다.

   요게 금강산이라네...


▽ 와 요로꼬롬 근사한 나무를 그냥 두고 지나치면 두구두구(?) 후회할끼라.

   나폴레옹 황제의 절규(?)가 이어진다.

   우덜 하나 찌거도오....


▽ 나폴레옹 황제께서 나무 잘 나오게 찍어달라고 애걸(?)했다.

   그래서 찌거찌....

   워뗘?

   사진경력 40여년 왕대의 작품(?)사진 소나무와 황제....

   헐~~~ 소가 보고 웃겠다.

   무신 소리... 개도 아니 웃는다.


▽ 11:08 다시 찾은 감시초소

   바람께서 감시 초소원에게 바람을 넣는다.

   혼자서 심심한데 지나가는 여인네 하나 잡으슈우...

   이것저것 묻더니만 한달 수입이 얼마냐는 답을 얻어낸다.

   한달에 150만냥...

   10시에 출근하여 저녁 6시까지 하루 8시간 근무

   비오는 날은 공치는 날이고...


▽ 만년동자님께서 백자작 나무란다.

   백자작?

   자작나무 자체가 껍질이 하얀거 아녀?


▽ 자 기놈사진 한장 박구...


▽ 화령재에 있는 정자 화령정까지 가야는데 아스팔트 길을 갈 필요가 없어 아니가고 2013년 백두대간 종주시 잡았던 화령정 정자를 이곳에 실어보며 치열했던 화령잔 전투에 대한 소개를 하자꾸나. 

 

 ▽ 이곳은 6.25 당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격전지였다.

   화령장 전투?

   6.25가 발발한지 22일

   파죽지세로 밀려오는 북한군은 불과 사흘만에 서울을 수중에 넣고 대전에서 미 24사단을 궤멸시기며 8.15 이전까지 부산까지 점령한 후 전쟁을 끝내겠다는 계획을 순조로이 진행하고 있었다.

   대세는 그렇게 기울어져 가는 듯했다.

   지연작전을 감행하던 아군은 동락리 전투(7.7)와 이곳 화령장 전투(7.17)에서 적의 선봉대를 무력화시키며 낙동강 방어선 구축의 시간을 번다.

   상곡리 전투와 동락리 전투를 합하여 화령장 전투라고 전사에 기록하고 있는데 이 전투에서 아군은 매복작전을 펼쳐 적을 무력화시킨다.

   북한 15사단에 맞서 싸웠던 17연대(연대장 백인엽 : 그는 부상으로 참전하지 못하고) 부연대장 김희준 중령의 지휘하에 북한 15사단을 궤멸시킴으로서 그들의 작전계획을 좌절시킨다.    

 

 ▽ 그런데 6.25 전쟁시 아군이 거둔 최초의 쾌거를 이룬 승전보는 동막리 전투이다.

   동막리 전투에는 드라마같은 얘기가 펼쳐진다.

   전쟁초기 아군은 처음보는 괴물 적 전차에 속수무책 당하기만 했다.

   소총으로 전차를 공격도 해보고 수류탄을 투척도 했지만 전차는 꿈쩍도 않고 다가오고 있었다.

   7월 7일 6사단 7연대 2대대장 김종수 소령은 부용산 방어의 임무를 부여받고 부용산으로 이동중 어떤 처녀 선생으로부터 동막 국민학교에 인민군이 주둔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다.

   그는 방어임무 명령을 받았기 때문에 부용산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들에게 국군은 이미 철수하여 이곳에 없다는 거짓 정보를 흘려 그들이 방심하고 있는데 어찌하여 이길 수 있는 전투를 외면하려 하는냐는 그 선생의 날카로운 지적에 마음을 바꾸어 방심하고 있는 적의 허점을 찌르는 기습작전을 감행한다.

   아! 독막리 전투 또는 무극리 전투라고 부르는 이 기습작전에서 김종수 대대는 다음과 같은 전과를 기록한다.

   사살 2186명, 포로 132명, 노획장비 곡사포 6문, 76미리 곡사포 4문, 직사포 7문, 12.7미리 중기관총 6정, 장갑차 4량, 2 1/2톤 차량 60대, 1/4턴 찦차 15대 사이드 카 7대....

   그런데 아군의 피해는 4명이 전사하는데 불과했다.

   그리고 북한 15사단은 다시 2주일 후 화령장 전투에서 대패함으로써 김일성으로 부터 최약체 사단으로 평가받고 지휘관이 문책당하는 사태에 직면한다.

   그런데 대승을 걷을 수 있는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했던 사람은 동막국민학교에 발령받고 얼마 되지 않은 김재옥이란 여교사였다.

   그로부터 10여년의 시간이 흐른 어느날...

   1963년 신문지상에 대서특필되었던 고재봉 도끼만행 사건이 있었다.

   고재봉은 자신의 상관이었던 박중령 때문에 교도소 신세를 지게된다.

   교도소 생활이 끝난 후 그는 도끼를 들고 박중령 관사로 쳐들어가 일가족 6명을 처참하게 살해한다.

   아뿔사 그런데 박중령은 다른 곳으로 전출을 갔고 그 후임 대대장으로 이덕주 중령이 그곳에 살고 있었다.

   이덕주 중령의 부인이 바로 동막리 전투의 영웅 김재옥 여사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사람들은 더욱 애통해했다.

   정부는 김재옥 교사에게 2012년 10월 보국훈장을 수여했고 2013년 8월의 6.25 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

   김재옥 여사

 


□ 이동로

   - 12:00 화령정이 아니고 ③번이라고 표시된 수청거리 삼거리

   - 12:06 하송 허브 찜질방 식당


▽ 사전에 예약

   우리가 도착하니 상차림이 우리를 지둘리고 있다.


▽ 1시간 동안이나 끓였다는 오리가 푹 익어 맛이 쥑여주었다.

   술이 고픈 바람님께서 막걸리를 주문 한병가지고는 양이 차지 않는지 한병을 더 시켰는데 술이 떨어졌다네....

   심술(?)이 난 바람선생 바람으로 이집 총각을 씹는다.

   끝나고 이집 찜질방에서 푹 쉬었다 갈까 했는데 촌의 찜질방이 그저 그렇다는 왕대의 탐탁잖은 말에 엄사리 24시 찜질방으로 최후 낙찰을 보다.


□ 이동로

   - 13:04 식당 출발

   - 14:26  24시 계룡웰빙 클럽


▽ 13;12 화서 요금소를 지나 


▽ 14;12 딱 한시간만에 계룡 요금소 통과


▽ 14:26 찜질방 도착

   참 오랜만에 찾았다.

   육본에 근무시 과장따라 가끔 찾았던 곳이었는데 퇴직 후 한번도 들르지 못했던 곳이다.

   찜질방으로는 다른 어느곳보다도 괜찮은 곳이다.


▽ 이곳의 백미는 다른 도시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숯가마가 있다는 점이다.

   숯가마에 참 숯을 넣은 후 불을 지펴 숯을 굽고 그 가마를 이용 찜질을 할 수 있다는 일석이조의 장소이다.

   섭씨 200도가 넘는다는 초고온 방에는 얼씬도 못하고 고온과 저온을 들러거리다.

   끝나고 나머지는 땀을 씻으러 샤워장으로 갔는데 왕대는 땀을 식힌 후 걍 옷을 걸친다.

   찜질방의 도사 최찬영 과장(8기)의 지론이다.

   찜질 후에는 샤워를 하는게 아니다.

   땀이 마른 후 그냥 옷을 입으면 되는데 그래야 효과가 있다는 얘기이다.

   땀 냄새도 아니나고 끈적거리지도 않는 찜질방의 묘미라는게 그의 말이었으며 사실이 그렇다는걸 체험했다.

   앞으로 삼동회 등산 후에는 가끔 애용해야겠다는 생각을 굳히고


□ 이동로

   - 17:12 찜질방 출발

   - 17:48 시골밥상 도착  


▽ 이집이 단골식당으로 떠오르다.


▽ 참 수수텁텁한 엣날 시골 집에서 먹어 볼 수 있는 식단

   고등어가 인기 짱이다.

   단골에게 혜택이 뭐냐고 물으니 반찬을 달라는 대로 준단다.

   고등어를 더 주겠다는 걸 미안해서 사양했다. 


□ 이동로

   - 18:35 식당 출발

   - 19:00 우리집 도착


□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건강하게 장수했던 사람들의 장수 비결 중 하나가 나이 들어서 흉금을 털어놓고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둘이 많았다고 합니다.

   우리 삼동회...

   참 오랜 세월동인 끈끈한 정으로 만나고 있는 보기 드믄 모임이기도 합니다.

   오늘 사정이 있어 4명이 불참하였지만 사정이 허락하면 다들 우선적으로 참석할 사람들이 아니겠습니까?

   다음달은 충북 괴산에 있는 산막이길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괴산호수 주위로 펼쳐지는 진달래 군락지거 환상적이고 산막이길의 도보길이 정답게 다가오는 절경이 펼쳐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일자는 4월 15일 토요일 

   10시에 관저동 대자연 아파트를 출발하여 1시간 반정도 달려간 후 산행 또는 산행이 무리라고 생각되는 회원은 산막이 옛길를 돌아도 좋고 

   점심은 도시락을 지참하고 끝나고 계룡 웰빙 찝질방으로 와서 땀을 뺀 후 저녁식사를 할 예정입니다.

   이번 저녁식사 장소 및 메뉴선정은 반디불이 차례 입니다.

   싸고 맛있고 주인 친절하고 깨끝한 식당이 있으면 추천해 주기 바랍니다.

   산행 일주일전까지는 산행계획을 카페에 올릴테니 참석 가부를 댓글로 올려주시기 바람니다.

   추가로 존나질(?) 하게 아니 만들었으면 좋겄습니다.

   2017년 3월 19일 삼동회장 왕대나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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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대전 삼동회
글쓴이 : 왕대나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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