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삼동회 4월 산행일이다.
구국대열(?)에 뛰어든 원광님과 선친 산소 이전 때문에 부득히 참석할 수 없는 바람 등 2명을 제외한 6명이 동참 의사를 밝혔다.
그런데 반디불이 한테서 전날 전화가 왔다.
내일 비가 온다는 데 비 오면 안갈래요...
비 맞고 감기라도 걸리면 늙은 삭신 고생할 생각을 하면 치가 떨린딘다.
시방 먼소리여?
내일 비가 안온다고 했으니 걱정 붙들여 매랑께....
헌데 3시까지는 와야 집안 행사에 참석한다며 또 밍기적 거린다.
4시까지 대전에 도착토록 되어 있는데 1시간 늦으면 안되냐고 물으니 4시까지 도마동에 도착한다면 동참하겠단다.
걱정 말그레이 내 4시까지 도마동에 책임지고 데레다 줄께다.

▽ 08:28 아파트 문을 나서는데 목련이 반겨준다.
달 댕겨 와유....
다른곳은 꽃이 다 핀 후 대부분 떨어졌는데 우리 아파트 목련은 이제사 필려고 준비중에 있다.
응달이 되어 보통 일주일에서 열흘정도 늦게 피어난다.

□ 이동로
- 우리집 출발 08:30
- 관저동 도착 08:55
- 이동거리 : 15km
- 소요시간 : 15분

▽ 08:30
계획된 시간 정각에 집을 나서다.
연료를 집어 넣고 관저동 대자연 아파트 잎으로 도착하니 8시 55분
다들 와서 기다리고 있다.
우리 15분 동안이나 지둘렸씨유...

□ 이동로
- 관저동 출발 08:57
- 산막이길 소형 주차장 도착 10:29
- 이동거리 : 107km
- 소요시간 : 1시간 32분

▽ 09:03 서대전 요금소 통과

▽ 09:45 증평 요금소를 지나 증평쪽으로 국도로 접어들다.

▽ 대전 지역은 이미 꽃이 다 떨어져 잎사귀가 피어나는데 이곳은 벚꽃이 활짝 피었다.
강따라 더 멋지게 피어난 꽃길은 카메라에 담지 못했다.
오늘 등잔봉 산행 대신 강따라 벚꽃길을 걷자는 소수 의견이 있었다.
등잔봉 산행은 진달래가 쥑여준다고 그들을 달래며 차는 달린다.

▽ 10:29 산막이 옛길 소형 주차장 도착
개인이 운영하는 곳이기 때문에 주차료를 받는단다.
얼마여?
얼마가 중요한게 아니라 꽤 넓은 주차장에 반 정도는 자동차들이 들어섰다.
지금부터 시작이니 앞으로 주차장이 만차가 되면 몇대가 들어올까?
한 5백여대 정도?

▽ 우리들의 필수과목 기놈(?)사진 1
석암 선생의 저 마스크는 언제쯤 벗을까?

▽ 기념 사진 2

□ 산행로
- 출발시각 10:35
- 도착시각 14:15
- 거리 : 7.1km
- 소요시간 : 3시간 40분 <어떤 지체시간 포함>

▽ 10:35... SP 출발
버스에서 내리는 저 많은 사람들...
지금까지 산행 중 오늘이 가장 많은 사람들과 만난 것 같다.
수요 산악회에서는 주중에 산행에 임하는 관계로 유명산이라고 해도 몇 개팀 아니 오는데 오늘 토요일에다 날씨 좋고 진달래가 만개했을 거라는 기대 때문인가 처음부터 사람들이 기를 죽인다.

▽ 진달래가 활짝 피었다.
산막이길 아니 등잔봉은 진달래가 유명하다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진달래가 만발했을 때 찾아오는 건 오늘이 처음이다.

▽ 등산객이 길을 막고 있다.
저 많은 사람들 중 몇 명이나 등산에 임할까?
아마도 10% 그보다도 더 적을지 모른다.
대부분 여기를 찾은 사람들은 등산객이 아니고 상춘객일 게다.

▽ 산막이길
이곳에는 산막이길 말고도 등잔봉 그리고 충청도 양반길이 있다.
왜? 산막이길이라고 했을까?
괴산댐으로 산을 막아 산막이라고 했을거라고 왕대가 카더란 논을 제시한다.
카더라?
지레짐작으로 생각한 것을 요런 카페에 올리면 그걸 대하는 사람들 중 몇 명은 사실로 받아드려 퍼트리고 돌고 돌아 사실화하는 가짜 기사가 판을 치는 경우이다.
사실은 산막이란 말은 산들이 장막처럼 둘러쌓여 있다고 하여 붙여진 말이란다.
이곳은 조선 후기부터 연하구곡이라하여 불려졌던 명승지였는데 괴산댐 건설로 수몰되면서 사람들이 찾지 않는 곳이 되었는데 괴산군이 이곳을 관광지로 개발하려는 대 프로젝트를 세우고 산 중턱에 오솔길을 만들면서 산막이 옛길이라고 이름 붙이고 2011년 11월에 일반인에게 개방을 시작했는데 지금은 괴산군 최고의 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 뭐하는 게여?
대온천 개발저지 5만명???
대온천이 아니고 문장대 온천 온천 개발저지 5만명 서명 운동
문장대는 충북과 경북에 걸쳐 있는 우리나라 산중 가장 많은 등산객이 찾는 속리산의 한 봉우리이다.
경북 상주 화북면 일대에 온천이 발견되면서 상주시는 대규모 온천을 개발하려고 1987년에 정부 승인까지 얻었는데 온천이 개발되면 숙박시설 등에서 나오는 오폐수가 고스란히 청정지역인 이곳 괴산으로 흘러오게 되었다고 한다.
괴산군이 가만 있겠는가?
국회의원등을 동원하고 법적 투쟁을 벌여 승소를 하여 저지되는 듯 싶었는데 상주시도 그에 질세라 이 황금의 땅을 포기할 수 없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완벽하다는 삼성 에버랜드 오폐수 처리보다도 우수한 오폐수 처리 시설을 갖추어 다시 정부의 승인을 얻어내며 수십년이 넘는 분쟁에 다시 불을 지핀다.
괴산군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관관단지에서 지나는 사람들을 붙잡고 서명을 강요(?)하고 있다.
문장대 온천은 그 규모가 지그만치 약 30만평의 대지위에 우리나라 최대의 온천 관광단지로 개발한다고 한다.

▽ 뭐라고 쓰여있어?
안보여????
내용을 알고 싶은 사람은 사진 꼭 누질러봐...
크게 보잉께....

▽ 지나는 길목에 조각상이 재밌다.
오줌싸개가 키를 쓰고 소금 받으러 간다.
지금은 눈을 씻고도 찾아볼 수 없는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행사(?)이다.

▽ 이 터널을 지나가면 뭐가 있을꼬?
당연히 먹을 거리가 지둘리고 있겠지...

▽ 이곳 괴산의 산막이 길에는 특이한 돌과 나무들이 많다.
남근석이 큰 고추를 고추세우고 지나는 여인들을 유혹하고 있다.
그런데 지나는 하고 많은 여인들 중 그 유혹에 넘어가는 사람 하나도 없다.

▽ 10:50 출렁다리에 도착했다.
사람들이 줄 서 기다리는 행렬이 끄도 한도 없이 늘어져 있다.
우덜(?) 걍 길따라 가자.

▽ 정사목
남녀가 그 행위를 하고 있는 장면을 연출하고 있는 소나무 한쌍이다.
이런 모양은 지구상에 이곳이 유일하단다.
천년에 한번 10억 그루에 한그루 있을까 말까한 기이한 현상이라고 떠벌이고 있다.

▽ 10:55 RP
반디불이가 이곳이 SP라고 한다.
먼소리여?
SP는 아까 출발할때 그 지점인데...
여기는 RP여 RP...
사진 한장 찍고 올라가자.
석암 님 원제 그 마스크 벗을껴?

▽ 어이쿠 여기 누구 올라와봐...
바로 옆이 까마득한 낭떠리지여 ...
가슴 떨리고 다리 떨리고

▽ 우리 계룡 수요산악회에 자스민이라고 하는 닉네임의 여인이 있다.
낭떠러지만 있으면 눈하나 깐딱안하고 올라서는 간뗑이가 부운 여인이다.
2010년 5월 10일 대구 비슬산 산행시 천길만길(?) 낭떠리 위에 올라선 자스민.

▽ 진달래꽃 하면 떠오르는 시인이 있다.
이 시를 지은 김소월... 본명은 참 흔한 이름 김정식이다.
그가 살던 세상에 시인은 먹고 살기도 힘들었던 시절이다.
천부적인 재질을 타고 났지만 시를 써 먹고 살수 없어 김정식 그는 사업에 손을 대지만 어디 시인이 사업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가.
사업에서 실패하고 결국 아편에 빠져 들며 한참 나이에 자살이라는 극단의 선택을 한다.
아~~~ 아까운 사람이 시대를 잘못 만나 사라지나 그가 지은 주옥같은 시들은 전부가 노래로 탈바꿈하며 대한민국 국민들의 가슴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그의 시 진달래 꽃은 각도별로 지방 사투리로 바뀌며 뭇 사람들을 웃기고 있다.
심심한데 한번 옮겨 적어봐????

▽ 나폴레옹과 진달래꽃

▽ 편안하고 완만한길
다른 한쪽은 힘들고 위험한 길이라고 쓰여있다.
예전 같으면 삼동회원 들 두말 안하고 힘든 코스를 탔건만 오늘은 석암선생이 주동(?)이 되어 편안한 길로 접어든다.
왕대는 이곳을 몇 번 오면서 힘든 길만 갔었기에 새로운 길로 들어섰다.
그런데 그 길도 편안하고 완만한 길이 아니라 길고 험한 코스였다.

▽ 진달래가 바위틈에서 삐쭉히 솟아 있다.
자연의 위대한 힘이여...

▽ 등잔봉은 가히 진달래의 세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오늘 진달래는 아주 활짝 피어 우리를 맞아주고 있다.
오늘은 진달래와 소월의 얘기를 해보자꾸나.

▽ 사업에서 실패하고 아편중독자가 된 시인. 김정식
그가 쓴 육필 원고는 이미 세상에는 남아있지 않고 최초로 발간한 초판본은 찾아보기도 어려웠는데 당시 그 책한권이 1원 20전... 지금 가격으로 환산해도 많아야 기천원 했을 것이다.
초판 인쇄된 소월 김정식의 진달래꽃이란 책이 1억 3500만원에 팔렸다.
그의 원고가 남았더라면 아마도 보물로 지정되었을지도 몰랐으며 값으로 치면 천문학적인 값을 부르고도 남았을지 모르는 아쉬움이 있다.
1925년에 발간된 김소월의 진달래꽃이란 초판 인쇄본이다.

▽ 11:27 등잔봉 정상 도착
기념사진 한장 박자.
좌로부터 석암, 만년동자, 나폴레옹, 반디불이, 들녘샘 그리고 사진쟁이 왕대나무
등잔봉?
뭔가 이름에 얽힌 사연이 있을 법하다.
있지... 있고 말고.
옛날에 한 어머니가 한양에 과거를 보러 건 아들의 장원급제를 빌기 위해 이곳에 올라 등잔불을 켜고 100일 기도를 올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란다.

▽ 한반도 지형을 닮았다고 떠벌이고 있는데 올라와 보니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이 그린 것 보다도 못하다.
잠깐....
우리나라에 한반도 지형을 닮은 곳이 그래도 여러곳이 있다.
한번 보고 가?

▽ 우리나라에 한반도 지형과 닮은 지형이 널부러져 있길래 주워 모아봤다.
가장 닮았다고 하는 영월군 선암마을 한반도 지형이다.


▽ 경북 성주군 금수면에 위치

▽ 독도에 있는 한반도 모형이다.
누가 찍은 사진인지 보는 눈이 예리하다.

▽ 전남 무안군 몽탄면 영산강가에 자리잡고 있는 마을이다.

▽ 충북 옥천군 서면 논골마을

▽ 충북 옥천군 안남면

▽ 강원 정선군 귤암리
2010년 7월 14일 수요에서 한번 찾았었다. <백운산 산행시>

▽ 땅끝 마을 전남 해남군 송지면에 있다.

▽ 전남 여수 남면 안도리
일부러 누가 만들었을까? 아니면 우연히 그리되었을까?

▽ 가장 한반도 지형을 많이 닮은 지형인데 사람들이 만들었다.
양구군 소양강 호수에 자리하고 있다.

▽ 소월의 진달래꽃 얘기로 다시 돌아가자.
진달래꽃을 각도의 사투리로 만든 패러디가 재밌어 올려본다.
먼저 전라도 사투리로 자리 바꿈한 진달래 꽃
『 나 싫다고야 다들 가부더랑께 워메~
나가 속상하겨 참말로 주딩 딱다물고 있을랑께
거시기 약산에 참꽃
허벌라게 따다가 마리시롱 가는 질 가상에 뿌려줄라니께 가불라고 흘때마다
꼼치는 그 꽃을 살살 발꼬 가시랑께요
나가 골빼기 시러서 간다 혼담서
주딩이 꽉 물고 밥 못 쳐묵을 때까지 안 올랑께. 』

▽ 11:44 식사
아직 12시도 아니되었는데 벌써 밥 먹느냐고 했더니 석암 선생 왈...
우리 육본에 근무시절 점심시간은 11시 반이 아니었던가요?
삼각지에 있을때 군사연구실에 근무했던 때는 10시 50분에 식당으로 달려가곤 했다.
제일 먼저 가면 누룽지를 얻을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 12:04 출발

▽ 산불예방 방송이 흘러나오고 있다.
다행히 올해는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3월말에서 4월초에 비가 자주 내려 방송을 타는 산불이 별로 없었다,
아! 동해안 산불
단군 이래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최대의 산불
2000년 4월 7일 고성군 토성면에서 발생한 산불은 세찬 바람을 등에 업고 고성군, 삼척시, 동해시, 강릉시, 경북 울진군까지 5개 시,군을 초토화하다시피 하며 동해안 지역에 번졌던 산불이다.
산불에 의거 폐허처럼 변한 지역이 서울 남산 면적의 78배 33,794ha로서 이 산불이 발생하기전 19년동안 발생한 전국의 산불과 맞먹는 어머어마한 산불이었다.
한 사람의 부주의로 발생한 산불은 8박 9일동안 동해안 전역을 휩쓸었으며 진화작업에 투입된 연 인원 125,535명 동원 헬기 353대 추정 피해액이 1000억원이 넘는다는 통계가 나와있다.

▽ 사투리 계속하자
경상도
『 내 꼬라지가 비기실타고 갈라카모
내사마 더러버서 암말안코 보내 주꾸마
영변에 약산 참꽃
항거석 따다 니가는 길빠다게 뿌리 주꾸마
니 갈라카는데 마다 나뚠 그 꼬슬
사부자기 삐대발꼬 가뿌래이
내 꼬라지가 비기시러 갈라카몬
내사마 때리직이삔다케도 안울끼다.』

▽ 충청도
『 지가 역겨운 감유 가신다면유 어서 가세유
임자한테 드릴건 없구유
앞산의 벌건 진달래
뭉테기로 따다가 가시는 길에 깔아 드리지유
가시는 걸음 옮길 때마다
저는 잊으세유 미워하지는 마시구유
가슴 아프다가 말것지유 어쩌것시유
그렇게도 지가 보기가 사납던가유
섭섭혀도 어쩌것이유
지는 괜찮어유 울지 않겄시유 참말로 잘가유
지 가슴 무너지겄지만
어떡허것시유 잘 먹고 잘 살아봐유. 』

▽ 저 멀리 보이는 댐이 괴산댐이다.
1957년에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든 우리나라 최초의 전기를 생산하는 댐이다.
그리고 이 호수가 괴산호이다.

▽ 가히 환상의 세계라고 표현하면 지나친 표현일까?
반디불이가 어찌 요맇게 좋은 곳을 찾아왔냐고 감탄사를 연발한다.
인또네또를 보고 왔느냐? 한번 와 봤었냐?
앞으로 회장 계속 시켜야 한다는 여론몰이에 돌입한다.
왕대가 한마디로 답한다.
" ㅈ ㄹ ㅎ ㄱ ㅈ ㅃ ㅈ ㄴ "

▽ 12:36 산막이 마을까지 2.2km

▽ 진달래 그늘 아래서 점심을 먹노라.
누가?
물러...

▽ 12:28 천장봉 정상 도착
높이 437미터
이름은 등잔봉보다도 더 높은데 높이는 쪼께(?) 낮다.
울찬한 노송과 주변 경관이 장관을 이루어 하늘이 숨겨놓은 비경이란다.

▽ 기놈(?)사진 한장...
여그봐, 들녘샘을 제외한 전부가 회장의 외침에도 코옷방귀도 아니뀐다.
니들 그렇게만 해보세여....

▽ 12:41 들녘샘께서 삼동회를 대신하여 정상을 찍고 내려오겠단다.
기념으로 사진 한장 박아주겠다는데도 내빼삐리는 거 있지
그러면 안가는 사람들이라도...
주객이 전도되었다.

▽ 신령 참나무
나뭇군이 이 나무를 자르려고 톱을 갔다 대자 나무가 웅웅소리를 내며 팔이 아파 와 겁에 질린 나뭇군이 두려운 생각이 들어 중지했다는 얘기가 전해지면서 신령 참나무라고 불리우게 되었단다.
누가 지어낸 얘기겠지....

▽ 새로이 만든 길이다.
삐까뻔쩍인다.
석암선생께서 만년동자에게 공병테스트를 한다.
공병이니께 척 보면 알겠쟈... 이거 공사한지 얼마나 됬을꼬?
2개월도 안됐을 꺼라네...
그런데 내려오다 보니 아직 작업중인 것이 들통난다.
장철이 성님이 가끔 써먹는 말이 있다.
수백년 된 고목나무를 가르키며 하는 말쌈...
야!!! 10년은 넘었겠다.
당연히 10년은 넘었지...

▽ 13:18 산막이 마을 도착

▽ 기념사진 한장 박구

▽ 13:21 막걸리 한잔 하러 가자.
오늘 막걸리는 회장이 쏜다.
이의 있어?

▽ 손두부 김치가 일품이라고 소개한다.
더덕동둥주 한병에 1만냥

▽ 카메라를 돌려 대니 미니스커트 아가씨가 서있다.
헌데 그 아가씨 엉데가 보일랑 말랑한다.
아니.... 학실히 엉데분만 아니라 ㄸ ㄲ도 보인다.
이거 풍기문란 아녀?

▽ 이집 별미 손두부 김치
맛이 끝내주는데 요거 하나에 거금 만냥....

▽ 그리고 이 막걸리 맛...
캬!!! 이맛이야...
계산하러 가니 카드는 안되고 현찰 박치기...
주인 주머니에서 나오는 현찰이 주머니가 찢어질 정도였다.
그 주인 코눈뜰새 없이 바쁘다.

▽ 13:35 하여튼 잘 먹거 갑니다.
아가씨 안뇽....

▽ 나룻터
회장을 띠놓고 앞으로 내뻬삐는 ㄴ ㄷ

▽ 물레방아가 돌아가고 있다.
찔끔거리며 내려오는 물
한참만에 덜컥거리며 도는 물레방아...
옛날에는 냇가에 이 물레방아가 설치되어 방아를 찢는 도구로 활용되었으며 동네 총각과 처녀가 이곳에서 만나 역사가 이루어지기도 했던 단골 장소였다.
허생원과 동네 처녀가 만나 동이를 만들었던 장소도 바로 물레방아간이 아니었던가?

▽ 동전
우와 천원은 넘겠다....
우리나라 사람들 저런거만 보면 동전을 던져대는 DNA가 있는 모양이다.

▽ 5년전에도 똑같은 詩 간판이 있었는데
오늘도 그때와 변한게 없다.

▽ 13:43 다래숲 동굴
다래가 열리면 누가 따먹을까?
예전에 먹을게 귀하던 시절 머루는 촌놈들에게는 최고의 먹걸이였다.

▽ 앞서가던 석암과 만년동자와 만나다.
띠봐야 베룩?
그들을 제치고 시속 160낄로메따로 달려가는 왕대

▽ 꾀꼬리 전망대를 스쳐 지나가다.
40미터 위 절벽에 세워진 유리판의 아찔한 전망대이다.
왜? 꾀꼬리 전망대라 했을까?
꾀꼬리는 봄과 함께 사람들에게 다가오는 새라서 그 이름을 따 만들었다는데 설득력이 부족하지 않어? 석암선생????

▽ 괴산은 말그대로 괴상한 바위산이 많아서 지어진 이름이다. <왕대생각>
마침 바위 하나가 뫼산(山)자를 닮았다.
그 바위이름을 괴산바위라고 붙였다.

▽ 이곳을 찾아온 대부분의 사람들은 등산보다는 산막이길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 유람선이 지나고 있다.
운임은 개인당 5,000냥이다.

▽ 얼음 바람골
한여름에도 이곳은 한기를 느낄 정도로 시원하다고 한다.

▽ 밀양 천황산에는 얼음골이라는 명소가 있다.
2015년 10월 7일 그날의 일기 내용을 옮겨보자
11:47 얼음골 도착
아까 나무다리에 붙여놓은 천연기념물 224호가 바로 이곳이로구나.
헌데 마무것도 없잖은가?
돌멩이가 굴러다는듯 싶은게 뭐 천연기념물까지....
모르면 잠자코 있어라.

▽ 날이 더우면 얼음이 얼고 날씨가 추우면 뜨신 기운이 솟아나는 곳이라고 하면 믿겠는가? 설마??? 아무려면?
그냥 돌멩이가 널부러져 있는 곳을 천연기념물 운운하며 사람들을 현혹시키겠는가?
정말이란다.
삼복더위에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로 발 뒤딜 틈조차 없다고 한다.
어째서 그런현상이?
설명하면 긴데.. 해? 말어?
길면 식상한다고 안했나? 걍 지나가자. 헐 ????

▽ 괴산군이 이곳에 들인 정성이 가소롭구나(?)
가소롭다고?
갑자기 적당한 말이 생각 안나서...

▽ 앉은 뱅이 약수
앉은뱅이가 이 물을 마시고 걸어깄다고 하여 이름 붙였다는데 나무 구멍을 통하여 쏟아지는 물줄기가 시원스럽다.
이물은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
물 한모금 마셔보자....
물을 마시고 돌아서는데 누군가 휙 지나간다.
석암과 만년동자이다.
아니 띠봐야 베룩이라고 했던 자존심이 여지없이 꾸겨진다.
그들을 따라가려니 복탈불급...
작심하고 달려가고 있다.
그들을 따라가다가는 사진이고 나발이고 글러먹게(?) 생겼다.
나... 사진 찍으며 처언천히 길란다.

▽ 미녀 엉덩이라고 쓰여있다.
아무리 해골바가지를 굴려봐도 미녀는 커녕 옆집 개 엉데보다도 못 생겨쳐 먹었다.

▽ 엉덩이 나무라면 이 정도는 돼야...
마곡사에 있는 엉덩이 나무이다.
그런데 이 나무는 고사해서 베어져 없어졌다.

▽ 스핑크스 바위?
시상에 스핑크스가 산막이길이 보고싶어 이곳으로 구경와 그렇게 이름 지었단다. 헐!!!

▽ 여우비 바위길
여름철에 갑자기 내리는 비, 즉 여우비를 피할 수 있는 장소라고 하여 여우비 바위굴이라고 이름 지었단다.
누군지는 몰라도 이곳 이름을 지은 사람 참 욕봤다.

▽ 매바위
요건 좀 그럴듯 하다.

▽ 신령 바위
호랑이를 타고 다니는 산신령이 이곳에 터를 잡고 아기를 못낳는 여인들에게 이곳에 와서 기도를 하면 잉태한다고 했단다.
정말?? 말이 그렇다는 말이지 말도 몬하냐?????

▽ 호랑이 굴
겨울에 이곳에 짐승발자국이 생겨 호랑이가 지나간 것으로 여겨 호랑이 굴이라고 했다는데 우리나라에 호랑이의 씨가 마른게 언제인데?

▽ 사랑목
변하지 않는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나무란다.

▽ 연화담
읽어보셔...

▽ 13:58 RP지역 도착
3시간 3분 소요

▽ 출렁다리 옆을 지나
돌아가니

▽ 얼라들이 그네에 앉아 회심의 미소를 건네며 왕대를 쳐다보며 띠봐야 베룩이라고 했었지?
아이쿠 성님~~~
우리가 아무리 빨리가야 반디불이가 안 오면 소양(?) 읎응께
반디불이?
반디불이 그는 죽자살자 바싹 따라오고 있었다.

▽ 목상을 지나다...
목상?
木像 요렇게 쓰면 요해가 가?

▽ 주차장으로

□ 이동로
- 산막이 길 주차장 출발시각 14:18
- 계룔웰빙 클럽 도착시각 16:20
- 소요시간 : 2시간 2분
- 이동거리 : 129km

▽ 14:18 출발

▽ 중원대학교 앞을 지나다
중원대학교 앞을 지나며 이 학교를 세운 종교 이름이 생각 안나 한참 애를 먹었다.
2013년 1월 6일 이곳을 지나며 기록했던 나의 일기내용을 가져와보자.
중원대학교(中源大學校)는 2009년 3월 4일에 개교한 사립대학교이다.
대순진리회의 분파인 대진성주회가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지나다 본 이 건물... 흡사 중국의 궁전을 대하듯 그 위용에 압도당하고 있지 않은지?
이 건물은 일반 대학교라고 하기에는 그 규모면에서 엄청나다.
대순진리회는 증산교(甑山敎)계통의 신종교로서 사이비 종교이다.
전국에 소재한 교당은 약 140개이며 교직자는 약 1만 3,000명이다.
종단 계통의 교육기관으로 대진고등학교와 대진여자고등학교가 있고, 1992년 대진대학을 설립했으며 2009년 3월에 중원대학교란 어마어마한 규모의 대학교를 이곳에 설립한다.
잠시 구경이나 하고 가자..

▽ 이 학교를 설립한 대순진리회는 재력이 엄청나 학교 내에 실내수영장이라든지, 실외수영장, 사우나 헬스장을 갖추어 놓고 있으며 학생 기숙사는 호텔 못지않은 시설을 자랑하고 있다.


▽ 학교가 지방에 있다고 자식 면회온 부모를 위하여 게스트하우스(4성급 호텔수준)를 제공하며, 1박하면서 골프, 온천욕을 즐길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학생식당은 호텔식 뷔페라고 하는 초호화 메뉴가 기다리고 있다.




▽ 그리고 신입생 전원에게 입학금, 기숙사비를 면제시키고 평균 2등급 이내는 4년 장학생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시험을 없애는 짓을 총장 주도로 행하고 있는데, 덕분에 중간고사, 기말고사에서의 평가는 대부분의 과목이 시험이 아닌 발표, 토론 형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호오!!! 과연 꿈의 대학이로고

▽ 멀리서 바라본 대학은 한폭의 그림을 연상시킨다.

▽ 14:57 증평요금소 통과

▽ 15:48 서대전 요금소를 지나
정각 16:00시에 도마동에 반디불이를 띠 놓고...
석암선생께서 구태여 역행군을 하면서 계룡까지 갔다가 다시 올 필요 없이 유성에서 목욕하고 밥먹고 헤어지자는 걸 왕대 묵살하고 강행군한다.

▽ 16:20 계룡 24시 웰빙 찜질방 도착

▽ 예전에는 가끔 찾았던 곳이었는데 한참동안 뜸했다가 지난번 찾은 후 매력에 빠져 다시 찾은 곳이다.

▽ 숯을 굽는 천연 시설로 대전시내에는 이런 시설을 갖춘 곳이 있는지 모르겠다.
육본에 근무시 8기생 최찬영 대령이 과장을 하고 있었는데 그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추천하고 그래서 자주 찾았던 곳이 바로 이런 찝질방이었다.
원적외선이 방출되어 피를 맑게하고 건강상 좋은 곳이라고 하였으며 끝나고 샤워하지 말고 그대로 옷을 입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었다.

▽ 18:35 건물을 사진기에 집어넣고 이곳을 출발하다.

□ 이동로
- 웰빙클럽 출발시각 18:35
- 콩요리 식당 도착 18:44
- 소요시간 : 9분
- 이동거리 :

▽ 18:44 콩요리 식당 도착

▽ 콩요리 전문점이다.
정동영의 친동생 정창영이라는 사람이 운영하는 곳이라는데 언제 찾아도 사람들이 바글대는 식당이다.

▽ 들깨 칼제비를 시켰다.
칼제비가 무시기?
칼국수와 수제비를 같이 넣어 끓인 것이란다.
워메... 마신능거...

□ 이동로
- 콩요리 출발시각 19:26
- 우리집 도착시각 19:33
- 소요시간 : 7분
- 이동거리 : 2km

▽ 집도착
오늘 날씨 좋았고...
산 좋았고
그리고 같이 동행한 사람들 넘 좋은 하루였다.
다음달은 5월 20일 백두대간 작점고개에서 추풍령까지이고 끝나고 점심식사..
석암님과 바람님 칠순잔치(?)를 아주 조촐하게 합니다.
세부 계획은 정기산행란에 올리겠습니다.
